0. 명장면
최근들어, 쇼미더머니를 참 재밌게 보고있다. 그래서, 원래 계획은 시간을 좀 투자해서 쇼미더머니 DB를 만들어보려고 했으나, 시간상 DB를 따로 만들어보지는 못했다. 다만, 최근 봤던 내용중 인상깊었던 장면이 있어 글을 적어보려 한다.
작품에서 독자들을 감동의 쓰나미로 보내거나 깊은 인상을 심어놓는 장면.
(나무위키)
다들 가슴속에 명장면 하나쯤은 품고 살 것이다. 명장면의 의미는 누구에게나 다를 수 있다. 보는 사람에게 감동의 쓰나미를 주었다면 그 대상이 몇명이든 상관없이 그 장면은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3IfAEvDgv6o
나는 개인적으로 에이체스의 탈락 소감 발표를 쇼미더머니10의 명장면으로 뽑고싶다.
from datetime import date
showMe1_start = date(2012, 6, 22)
when_hs_showMe10_leavingOut = date(2021, 11, 5)
day_diff = when_hs_showMe10_leavingOut - showMe1_start
print(day_diff.days)
>> 3423
왜냐하면, 에이체스가 본인의 탈락 소감을 말하기까지 3423일이 걸렸기 때문이다.
1. 10년(3423일) - 에이체스가 이름을 알리는데 걸린 시간
전제가 붙어야 할 것 같다. 에이체스가 "쇼미더머니"에서 이름을 알리는데 걸린 시간으로 생각해주면 될 것 같다.
에이체스는 쇼미더머니1 부터 쇼미더머니10까지 전 시즌을 참여한 래퍼이다. 그리고, 이는 에이체스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쇼미더머니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 기록은 아마 깨지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1차 탈락 - 쇼미더머니 1, 2, 3, 5, 6
2차 탈락 - 쇼미더머니 4, 7, 9
3차 탈락 - 쇼미더머니 8
4차 탈락 - 쇼미더머니 10
그리고 코드쿤스트가 탈락자도 음반에 포함시키자는 제안을 하면서 에이체스는 10번의 쇼미더머니 참여끝에 음반에 본인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에이체스는 지금까지 10번의 탈락을 겪으면서, 얼마나 탈락소감을 말해보고 싶었을까. 그래도 3차를 통과하며 본선 무대(4차)까지 진출했기 때문에 본인의 소감에 대해 진솔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 것이다.
2. 에이체스의 눈물
에이체스는 쇼미더머니에 10번 참가하는 동안 두번의 눈물을 흘렸다. 한번은 2019년도 쇼미더머니 8시즌에서, 다른 한번은 2021년도 쇼미더머니 10시즌에서 두번의 눈물을 흘렸다.
앞서, 에이체스가 쇼미더머니10에서 이름을 알리기까지 3423일이 걸렸다는 얘기를 했었다. 3423일이면 거의 10년에 가까운 숫자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하지만, 강산도 변할 수 있는 시간동안 랩에 대한 에이체스의 열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그가 흘린 눈물에 반응했다. 에이체스가 눈물을 흘리면서 느낀 감정은 "후련함"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처음 흘린 눈물의 이유는 8년 만에 처음으로 인정받아서 였을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눈물을 흘린 이유는 잘은 모르겠다만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랩으로 마음놓고 뱉어서라는 생각이든다.
쇼미더머니에 10번 가량이나 출연하며 큰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꾸준히 랩을 해오던 자신을 묵묵히 공을 세우는 골키퍼에 비유하기도 했고, 어려운 상황에서 본인을 포기하지 않고 길러주신 어머니에 대한 감사함도 표시했다.
1등 한다고 다 좋을 순 없겠지만
이게 모든 게 다 좋은 기억이야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행복으로 상금을 받을 순 없을까
우리가 함께 나눴던 말들과
울고 웃던 표정들까지 다
기억해 내가 원하는 건 너와 나의 Memories
- 너와 나의 Memories 中 베이식 파트
에이체스는 탈락했지만, 승리자다. 그는 한번도 쉬지 않고 도전했다. 그리고, 실력을 바탕으로 인정받았고 본인의 얘기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결론적으로, 에이체스의 눈물은 의미있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그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처럼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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