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또 시즌의 막바지가 다가왔다.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가 너무 높아서일까? 매번 이 시즌만 다가오면 뭔가 모르게 아쉽다는 감정이 든다.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회고의 순간일 수도 있어서인지, 오늘은 유난히 더 아쉬운 마음이 든다.
글또를 처음 안 건 3년전쯤, 5기 모집 공고였다. 마침 네이버에서 깨작깨작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던 터라 한껏 들뜬 마음을 가지고 신청 링크를 클릭했다.
하지만, 정말 정말 아쉽게도 마감 다음날 링크를 발견했었다. 더 충격적인 건 한번 놓치면 6개월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 긴 기다림 끝에 6기 공고를 볼 수 있었고, 이번에는 기간 안에 무사히 신청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약 3년 반 상경하고나서 70% 가량의 시간을 글또와 함께 보냈다.
처음 작성했던 글이다. 내용은 글또를 신청한 이유에 대한 글. 지금 다시보니 민망한 이유다 ㅋㅋ "글을 쓰는게 재미가 없어져서"글또를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이런 생각을 했었나보다.
6기 때, 작성했던 글 중 가장 공들여서 적었던 글이다. 박스플랏의 경우 "위치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분포에 대한 정보를 왜곡해서 전달할 수도 있다는 점이 주요 논지였다. 한동안 "박스플롯"이라고 검색하면 상단에 글이 있어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밑으로 내려간듯 ㅜ)
[Boxplot] 박스플롯 이용시 주의사항
최근 글에서 박스플롯을 사용하여 분석 결과를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https://gibles-deepmind.tistory.com/95 [데이터로 보는 주식] 물타기 도대체 언제 할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0. 들어가며 안녕하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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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글을 하나씩 읽어보다보니 불과 몇년 전까지 코로나에 시달렸다는게 다시금 생각이 나기도 한다. 저때는 마스크 벗고 다니는게 소원이었는데, 참 시간이 많이 지났다.
[지수함수] - 우리가 코로나 확진자 수에 놀라는 이유
0. 들어가며 2019.11.17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덮쳤다. 하지만, 한동안은 코로나19 이슈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잠잠했었는데 그 이유는 2020년 3월 이후 한동안은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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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7기. 7기 때는 가짜연구소에서 Data Engineering 스터디를 하고 관련된 내용을 글로 적었었다.
- Python과 crontab을 이용하여 카카오톡 메시지 보내는 배치 실행하기
- PySpark 자료 구조와 연산 원리 (스파크 누구냐 넌?)
- ubuntu에서 jupyterlab background 서버 구축하기
동시에 인과추론 관련된 글도 적었었음.
그리고, 이때 처음 운영진 활동을 시작했다. 컬리에서 처음 글또콘(현.반상회)를 진행했었는데, 이것도 벌써 3년 전이다.
2022년 첫 번째! 글또콘 운영 후기
들어가며 ‼잠깐 글또가 뭐죠? - 글또는 글쓰는 또라이의 약자로 2주마다 글쓰기를 진행하는 개발자 글쓰기 모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성윤님 노션 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https://www.n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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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기 때는 아래와 같은 글들을 썼다.
- 데이터 마트에서는 뭘 파나요?(feat. OLTP, OLAP)
- Grab. 수맥만건의 주문을 저장하고 처리하는 노하우(feat. DynamoDB)
- 인과추론이 분석에 날개를 달아주려면 (feat. 사내 스터디 후기)
작성한 글의 "질"이나 양이 가장 좋았던 시즌이나, 큐레이션에 선정 되기도 하고 외부 사이트에서도 몇 번 추천을 받기도 햇다.
9기 때는 운이 좋게도, 8기 때 수집 했던 글또 커뮤니티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야놀자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제목은 "데이터로 뜯어보는 커뮤니티" 이전에 반상회에서 먼저 발표를 했었고, 나름 호응이 나쁘지 않아 데이터야놀자에서 발표를 진행했었다.
https://github.com/ddongmiin/geultto_genie_bot
GitHub - ddongmiin/geultto_genie_bot: 개발자글쓰기 커뮤니티 글또에서 "참여자 활동 목표 개선"을 위해
개발자글쓰기 커뮤니티 글또에서 "참여자 활동 목표 개선"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반상회,데이터야놀자에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 ddongmiin/geultto_genie_bot
github.com
당시, 사용하던 토큰을 포함한채로 커밋을 진행하여 일시적으로 빅쿼리 + 슬랙 토큰을 사용하지 못했었다. 새벽에 성윤님한테 메일이가서 상당히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여튼 자나깨나 토큰 유출 조심!
10기 때는 9기 때 만들었던 데이터 수집 파이프라인을 조금 더 발전시켰다(지훈님, 은찬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듯.. 갓은찬/갓지훈). 기본적인 mwaa <-> github action 세팅은 성윤님이 세팅해주셨고, 그 위에 수집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덕분에 커스텀한 플러그인과 알림 디자인도 세팅해보고 재밌는 경험을 했다.
한살, 두살 나이를 들어가다보면 서로 바쁜일이 생기며 정말 가까운 친구와도 1년에 한, 두번 정도 보고는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3년 반동안 몇 개월 텀을 두기는 했지만 1~2주에 한번씩 이벤트가 있던 글또가 정말 친한 친구처럼 느껴진다.
어떻게 3년 반동안이나 했을까. 사실, 정확히 처음에 "왜"시작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그렇지만,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한 가지 명확한 이유는 "사람"때문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커피챗을 하며 알아간 분들, 같이 운영진 활동을 했던 분들 덕분에 타향 살이를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라는 노래가 갑자기 생각난다. 10기는 비록 끝이 나지만, 이후에도 새로운 만남이 있기를 기대하며 이상 글을 마치겠다. 정말로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안녕 글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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